8강전을 앞두고 페더러가 정현을 언급했다.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남자 단신 16강전에서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를 2-0(7-5 6-4)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같은 날 정현은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를 2-0(6-1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1월 호주오픈 준결승 이후 또 한 번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엔 정현이 발바닥 통증을 호소해 기권하면서 다소 싱겁게 경기가 마무리됐다.
페더러는 또 다시 찾아온 정현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현을 개인적으로 잘 알진 못 한다. 하지만 수준급의 멋진 친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현의 경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잠재력이 폭발하면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페더러는 “사실 정현이 발바닥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 다소 놀랐다”며 “호주오픈 당시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였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정현의 상태는 좋아 보이고 오늘도 훌륭한 경기를 했다”며 “다시 정현과 상대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정현과 페더러의 8강전은 16일 오전 11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