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롯데에 이중특혜 부여했다…재벌 위해 안보 팔아먹어"

"MB, 롯데에 이중특혜 부여했다…재벌 위해 안보 팔아먹어"

기사승인 2018-03-19 14:53:24


안규백 민주당 최고위원<사진>은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롯데에 이중 특혜를 부과했다며 재벌 위해 안보를 팔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안규백 최고위원은 제2롯데월드 건설과정이나 포스코 포항 건설 사건은 MB가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은 "제2롯데월드는 김영삼 정부 때부터 추진됐지만, 불과 5.7km 떨어진 서울공항의 전투기 안전 문제로 14년 동안 건설이 불가했다"며 "이명박 정권은 안전상 문제점을 제기했던 공군 총장을 경질시켰고, 과거의 검토 자료가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위원은 "공군 활주로는 3도가 아니라 2.7도로 1.7도를 트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며 "성남공항 활주로 조정을 위해 롯데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3000억여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출한 금액은 950억여원에 불과했다"고 짚었다. 

이를 통해 그는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이 걸려있는 문제에도 MB정부는 재벌의 숙원사업 해결에 앞장서 국민을 속이고, 롯데에 이중특혜를 부여했다"며 "재벌을 위해 안보를 팔아먹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포스코 포항 신제강 공장에 대해서도 해군의 고도 제한을 위법한 불법 건축물이자 현행범이었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은 "해군과 국방부는 행정대집행을 통한 철거를 불사했지만 국무조정실 행정조정협의회를 거치고 철거가 어찌 된 일인지 무산됐다"며 "정권실세의 검은 영향력이 의심가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말미에 안 위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고 자기의 과거 잘못을 되돌릴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그것이 국민 통합의 시작이고 자신에게 추종했던 세력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말하며 맺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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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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