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순배가 방송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당시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크몬’에서는 차순배가 출연해 어머니에 관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순배는 “어머니는 제가 무대에 서는 걸 참 좋아하셨다”며 “학교에서 공연을 하면 어머니가 회식비로 2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실 정도였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군대에 있을 때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다음날 급하게 서울로 올라가며 탄 택시에서 ‘신림동 한 슈퍼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하여’라는 소리가 뉴스에서 흘러나왔다. 그런데 우리 엄마를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병원에 가서 어머니 성함을 말하니 영안실로 안내하더라”고 말했다.
차순배는 “얼른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려야했는데 군화 끈이 그렇게 안 풀리더라”라며 “첫 휴가에 어머니 얼굴을 하루 보고 그 때 본 게 두 번째였다. 첫 휴가라고 친구들과 술 먹는다고 어머니를 못 뵀던 게 그렇게 죄송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차순배의 어머니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남성에게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순배는 “술 취한 남성이 8만원을 훔치려고 했다더라”라며 “처음에는 너무 분노에 가득차서 그 사람을 어떻게 하고 싶었다. 정말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생각까지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저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마음으로 그 사람을 용서했다. 가장 힘들었던 용서였다”라고 고백했다.
또 차순배는 “원룸에서 생활하게 됐고 어느 날 새 한마리가 에어컨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여겼다”며 “1년 쯤 지난 뒤에 선배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어머니가 다녀가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로 일이 잘 풀렸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순배는 “어머니가 저에게 넓은 연기의 폭을 선물해 주신 것 같다”라며 “엄마 보고 싶어요. 엄마가 걱정해주신 만큼 잘 살고 있다. 아이들도 밝고 반듯하게 살고 있다. 엄마 만나러 가는 날까지 세상에서 꼭 필요한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사랑한다”라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