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결국 사임…곧 대표이사 공모 실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결국 사임…곧 대표이사 공모 실시

기사승인 2018-03-22 09:23:33


채용비리 의혹으로 퇴진 압박을 받던 홈앤쇼핑의 강남훈 대표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 대표는 21일 오전 열린 홈앤쇼핑 임시 이사회에 사임계를 제출했고 사임계는 곧바로 수리됐다고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가 밝혔다.

강 대표는 이사회 시작에 앞서 "주주들과 이사들 간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부담을 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사임계를 제출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홈앤쇼핑 이사회는 권재익 이사를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결의하고, 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한 달 내에 대표이사 공모 및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명박(MB) 대통령 시절인 2012년 7월 홈앤쇼핑 대표로 취임한 강 대표는 2014년 5월, 지난해 5월 잇달아 연임해 정식 임기는 2020년 5월까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강 대표는 홈앤쇼핑을 방만하게 경영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4년 신사옥 건설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최저가를 부른 대림산업 대신 삼성물산을 낙찰한 것이 의심스럽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게다가 최근 경찰청이 홈앤쇼핑 공채 과정에 개입해 일부 지원자를 부정 채용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고, 강 대표와 당시 인사팀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홈앤쇼핑 이사회는 이사회에서 강 대표에 대한 해임 안건을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강 대표가 사임계를 제출하면서 안건은 표결에 부쳐지지 않았다.

중소기업계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살로 내몰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강 대표의 고교 동창이었고 강 대표가 MB 당시 임명됐다는 점 등을 들어 적폐청산 차원에서 퇴진 압력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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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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