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가 없다고?"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 착용해 보니

"와이어가 없다고?"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 착용해 보니

와이어 없이도 느껴지는 편안함…조이지 않아 임신부용으로도 쓰여

기사승인 2018-03-28 05:00:00


래지어에 가슴을 잡아주는 와이어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혹시나 밑가슴이 처지지나 않을지 걱정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와이어 없는 제대로 된 브라를 입어 보면 그런 걱정은 사라지게 된다. 직접 입어본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는 가슴을 죄는 딱딱한 와이어 없이도 가슴을 올려 감싸안는 착용감으로 만족감을 안겨줬다. 

기자가 일주일간 입어본 제품은 '와이어리스 브라 뷰티 라이트(2만9000원)' 살색 제품이다. 실제로 입어보니 브래지어에 내재되어 가슴을 고정시켜 주는 딱딱한 와이어가 없어 편안하고, 그러면서도 가슴을 알맞게 올려주었다. 입어 보니 다른 와이어 있는 브라를 못 입게 될 정도다. 

바로 컵 아래에 위치한 우레탄 시트는 가슴의 볼륨을 살려주고, 부드럽고 탄력 있는 언더라인 시트는 가슴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또 심리스 공법으로 봉제선을 최소화해 얇은 겉옷을 입어도 속옷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소재도 마이크로 섬유를 사용해 부들부들하고 가볍다. 

또 와이어리스 브라는 등 뒤로 둘러주는 밴드가 넓어서 옆구리나 겨드랑이, 등에 군살이 튀어나오지 않고 지그시 편안하게 잡아준다. 따라서 신경 쓰이는 바디라인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실제로 와이어리스 브라를 한 번 입으면 마치 안 입은 듯한 느낌이어서 24시간 착용할 만큼 편안했다. 그동안 딱딱한 와이어 브라를 착용했던 여성들이 한 번 입으면 처음 맛보는 편안함에 눈떠 '인생 브라'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와이어리스 브라와 함께 잘 어울리는 '울트라 심리스 쇼츠 힙허거(7900원)'와 세트로 입었더니 정말 속옷을 안 입은 듯한 느낌이었다. 생긴 것은 마치 가위로 아무렇게나 자른 것 같아 보이는 이 쇼츠는 실제로 입어 보면 진가를 알 수 있다. 심리스 쇼츠는 허리 밴드가 없어 허리를 꽉 조이는 느낌이 안 들고, 허리 위와 엉덩이 밑으로 넉넉하게 감싸주기 때문에 엉덩이 전체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 와이어리스 브라와 심리스 쇼츠는 최근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임신부용 필수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예전보다 커진 가슴에도 편안하고, 윗배도 당기지 않으면서 엉덩이를 감싸안아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특히 배가 크게 불러온 만삭 때도 사이즈를 늘리기만 하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속옷으로 유명하다.  

다만 이 와이어리스 브라와 심리스 쇼츠는 편안함만큼 단점도 있다. 보통 팬티가 늘어나면 밴드 부분만 늘어나게 되지만 아무래도 무봉제인 만큼 전체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조금 헐렁해지게 되는 단점이다. 세탁할 때는 바로 돌리기보다는 세탁망에 넣어 세탁하는 것이 좋고, 건조기에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본 유니클로의 경우 지난해 와이어리스 브라 판매량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여성 속옷 시장에서 유니클로는 2012년 점유율 15%에서 지난해 20%까지 증가하는 등 속옷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유니클로는 빠르게 성장하며 속옷 카테고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는 '옷으로 일상을 편안하게 한다'는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에서 탄생된 제품으로, 하루 온종일 착용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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