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운영혁신으로 선순환 유통모델 구축할 것”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운영혁신으로 선순환 유통모델 구축할 것”

기사승인 2018-03-27 15:21:44

홈플러스가 올해 상품·물류·점포의 근본적인 운영혁신을 통해 고객과 협력사,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 유통모델’ 구축에 나선다.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간담회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홈플러스 스페셜’과 ‘코너스(CORNERS'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취임한 임 사장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상품구색과 매대면적, 진열방식 등 유통 전 과정에서 낭비요소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한 신개념 멀티채널 할인점이다. 소용량을 선호하는 1인가구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아이를 키우는 가족 등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오가는 고객 모두를 만족하기 위한 점포다.

상품의 구성을 늘리는 대신 전체 상품 수를 고객 대부분이 즐겨 찾는 인기상품으로 줄인다. 그간 할인행사중심의 가겨게계 대신 연중 상시 저가 형태로 유지해 수요가 특정시기에 몰리지 않도록 조절한다. 수요가 특정 시기에 쏠리지 않아 협력사와 직원들 업무부담도 분산된다.

홈플러스는 연내 10개 기존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며, 상징적인 점포인 홈플러스 대구점과 서부산점 등에서 우선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임 사장은 “상품기획, 운영, 물류 등 운영혁신 진행하고 이렇게 얻은 재무여력을 가격 경쟁력 확보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체 142개 점포 가운데 몰(Mall) 형태를 갖춘 점포 중 외부 임대매장 공간을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인 ‘코너스’로 꾸민다.

코너스에는 유소년 축구클럽, 옥상 풋살 파크,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싱글맘 쉼터,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등 어린이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임 사장은 “임대매장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면 (매대가 줄어든 만큼) 매출이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심플러스'와 ’올어바웃푸드'에 집중한다. 심플러스는 대표적인 ‘가심비’ 브랜드로 키우고 기존 간편식 브랜드를 올어바웃푸드로 일원화한다.

이밖에 유럽 10여 개 국가의 유통업체들이 모여 만든 약 180조원 소싱 규모의 유통 네트워크와 제휴해 장기적으로 해외경쟁력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임 대표는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신뢰하는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건을 팔기만 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근면과 성실함을 갖춘 '상인정신'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면서 “끊임 없이 고객의 생활과 유통의 본질을 연구해 고객의 생활의 가치를 높이고 진성(眞成)의 감동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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