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첫 소주 수출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소주 첫 수출은 1968년 베트남전쟁 파견 군인을 위해서다.
이후 1972년 인삼주 개발과 동시에 해외영업부를 설립한 하이트진로는 수출품목을 인삼주·소주·기타 재제주로 확대했으며 수출 대상 지역도 미국·일본·동남아·유럽으로 넓혔다.
수출 시작 10년째인 1977년에는 국내 전체 수출금액인 161만6357달러에서 64만6439달러를 차지하는 등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주류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88년에는 일본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후 러시아·중국·베트남 지역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수출 30주년이었던 1998년에는 일본에서 진로 소주가 1위 브랜드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940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해 20년 전보다 약 3배 더 성장했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 56.6%, 아시아 태평양(동남아) 17.6%, 미주지역 12.6%, 중화권 9.4% 유럽·아프리카 3.8% 순이었다.
2012년 80.6%를 차지하던 일본 시장 비중은 지난해 56.6%로 떨어졌으며 동남아 시장은 2013년 3.6%에서 최근 17.6%까지 늘었다. 현재 동남아에서는 높은 인구성장률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소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소주 수출액은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시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면서 “이 지역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 아프리카로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를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