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하늘교육, 25개교 로스쿨 합격자 통계자료 분석
법학계열 2013학년도 55.36%→2018학년도 20.89%… 절반 이상 급감
상경계열 24.22%·사회계열 23.60%로 급증
“법학과 폐지되면서 인문계 우수 학생들, 상경·사회계열로 진학”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중 상경·사회계열 출신 학생 수가 크게 늘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09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10년간 전국 25개교 로스쿨 합격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법학계열은 2013학년도 55.36%에서 2018학년도 20.89%로 절반 이상 크게 감소했다. 반면 상경계열 및 사회계열은 2013학년도 각각 9.53%, 13.63%에서 2018학년도 24.22%, 23.60%로 크게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법학계열을 제치고 1위, 2위를 기록했다.
상경계열 출신 인원은 로스쿨 첫 해인 2009학년도 329명(16.47%)을 기록한 이후 2012학년도 242명(11.57%), 2013학년도 200명(9.53%)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14학년도에 310명(14.96%)로 급증했다. 이어 2015학년도 343명(16.46%), 2016학년도 377명(17.81%), 2017학년도 474명(22.40%), 2018학년도 510명(24.22%)로 꾸준히 증가세를 그리는 중이다.
사회계열 출신 인원도 로스쿨 첫 해인 2009학년도 257명(12.86%)을 나타낸 뒤 2012학년도 225명(10.76%)로 줄었다가 2013학년도 286명(13.63%), 2015학년도 334명(16.03%)으로 크게 늘었고 2017학년도에는 424명(20.04%), 2018학년도 497명(23.60%)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법학계열 인원은 2009학년도 704명(35.24%)으로 출발해 2013학년도 1천162명(54.11%)으로 전체 합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지만, 2014학년도(1천24명·49.42%)부터 감소세를 보이더니 2017학년도 594명(28.07%), 2018학년도 440명(20.89%)으로 급감했다.
2018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신입생 출신 계열별 현황을 보면, 상경계열이 74명(전체 합격자의 48.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사회계열이 38명(24.8%)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도에 기록된 상경계열 64명(42.4%), 사회계열 26명(17.2%)보다 모두 증가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09학년도 로스쿨 도입과 함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25개 주요 대학들이 학부에서 법학과 모집을 폐지해 인문계 우수 학생들이 상경 계열(경영학과·경제학과), 사회계열(정치외교학과·언론정보학과·사회학과)로 진학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이들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졸업하는 시기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앞으로도 법학계열 출신 합격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상경 및 사회 계열 출신 합격자 비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