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평균차량 운행속도 ‘24.2㎞’… 양호?

서울시내 평균차량 운행속도 ‘24.2㎞’… 양호?

2016년 대비 도심집회 1.5배 증가에도 속도 유지, 도로흐름은 좋아져

기사승인 2018-04-02 01:11:00

2017년도 서울시내 도로의 운행이 전년도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서울 택시 7만2000여대에 달린 GPS 운행기록을 활용해 시내 484개 도로 4784개 구간의 통행속도를 산출한 395억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도 도로상황보다 2017년 상황이 소폭 좋아졌다고 발표했다. 

서울시가 1일 발표한 ‘2017년 차량통행속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전체 도로 평균속도는 시속 24.2㎞였고, 도심 구간의 경우 시속 19㎞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심지어 남대문로, 소공로 등 도심 집회·행진이 많은 지역은 1㎞ 내외로 속도가 올랐다.

이와 관련 시는 “2016년보다 지난해 자동차 등록대수가 3만3000여대가 늘어났고, 도심 집회는 1.5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속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운영하고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이 효과를 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도로 유형별로는 도시고속도로가 시속 53.2㎞, 주 간선도로가 시속 24.5㎞, 보조간선도로가 시속 22.3㎞로 나타났다. 다만 여의도 업무중심지구를 지나가는 ‘여의나루로’의 경우 시속 17.2㎞로 시내 도로에서 가장 더딘 운행속도를 보였다.


이어 역삼로·방배로(시속 17.9㎞), 남대문로(시속 18.2㎞), 우정국로(시속 19.3㎞), 다산로(시속 18.5㎞), 소공로(시속 18.6㎞), 율곡로(시속 18.9㎞), 신림로·칠패로(시속 19㎞) 순으로 평균을 밑도는 느린 도로로 꼽혔다.

하지만 여타 지역은 원활한 운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원활’, ‘서행’, ‘지체’ 3가지로 나눠 색깔로 표시하는 도로소통정보에서 시내구간 시속 25㎞ 이상에 해당하는 ‘원활’로 표시된 지역이 2016년 38.2%에서 43.3%로 늘었다. 시속 50㎞이상에서 ‘원활’ 등급이 표시되는 도시고속도로구간도 66.9%에서 67.3%로 0.4% 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도로통행 속도가 가장 낮았던 날은 설 연휴 전주였던 1월25일로 시속 20.6㎞였고, 1월 24일과 26일, 추석 전주였던 9월29일은 21.1㎞로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날씨가 좋았던 3월과 5월의 차량 통행속도가 높았고, 집회나 행사가 많았던 9월이 가장 낮았다. 요일별로는 금요일 오후 5~7시가 가장 혼잡했다.

서울시는 “시간대별로 차량통행 속도가 가장 낮은 날을 조사했더니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말이 1위를 차지했다”며 차량 통행 속도에 날씨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했다“ 덧붙여 설명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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