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료진 마녀사냥 즉각 중단하라”

최대집 “의료진 마녀사냥 즉각 중단하라”

기사승인 2018-04-03 11:29:03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신생아 연쇄사망사건에 대한 수사당국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최 당선인은 3일 오전 서울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들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규탄 시위를 벌였다.

앞선 지난달 30일, 경찰은 신생아중환자실 조수진 교수를 비롯해 박은애 교수와 간호사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최 당선인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죄형법정주의와 법률명확성의 원칙을 무시한 처사”로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선의에 기반한 의료행위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신생아중환자실 등 국내 의료체계의 구조적 모순과 문제에 대한 책임을 의료진에게 전가하고, 의사와 의료를 말살하는 행위라는 설명이다.

이에 최 당선인은 “검찰과 경찰을 강력히 규탄하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고, 시위현장에 함께한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과 김봉옥 한국여자의사회장,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들도 의료진 구속의 부당성에 대해 호소했다.

한편, 한국여의사회는 이대목동병원 교수 2인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온라인 탄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3만144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의료계 내에서 수사당국의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번주로 예정된 수사당국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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