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특강’ 설민석 “총상 입고 참상 말 못하는 아픔… 역사로 기억돼야”

‘4·3 특강’ 설민석 “총상 입고 참상 말 못하는 아픔… 역사로 기억돼야”

기사승인 2018-04-03 13:33:20

역사 강사 설민석이 제주 4·3 사건 70주기인 3일 방송을 통해 제주도민의 사연을 전했다.

설민석은 이날 오전 KBS1 특별방송을 통해 ‘제주 4.3 70주년 – 당신이 몰랐던 제주 이야기’ 특강을 진행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5.10 총선거를 반대하는 민중들의 항쟁과 이에 대한 군인, 경찰, 극우 반공단체들의 유혈진압을 가리키는 사건이다.

특강은 제주 4·3 사건의 촉발 계기가 됐던 1947년 3·1절 시위부터 한라산 금족령 해제까지 4·3의 전개 과정, 그리고 4·3 희생자와 유가족 이야기 및 역사적 기록을 다뤘다.

설민석은 특강에서 “한 할머니는 사건 당시 총상을 입고 턱 없이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평생을 살았다”며 “음식물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보다 그날의 참상을 말하지 못하고 사는 아픔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제주 4·3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로 기억돼야 한다”며 “기성세대는 이 역사를 있는 그대로 젊은이들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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