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헤인즈 대신해 메이스, 신의 한수가 되다

[in스타디움] 헤인즈 대신해 메이스, 신의 한수가 되다

기사승인 2018-04-04 21:05:54

제임스 메이스가 SK를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서울 SK는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의 4차전에서 117대114로 승리했다. 시리즈 3승1패를 기록한 SK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원주 DB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치른다.

SK는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맞았다. 

우승 청부사이자 에이스인 애런 헤인즈가 인대 파열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부랴부랴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활약한 메이스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지만 헤인즈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확신할 순 없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메이스는 4강 PO 1차전에서 25분간 뛰면서 2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엔 3점슛 2개 포함 32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치며 KCC를 경악케 만들었다. 3차전에도 17득점 13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찰스 로드를 봉쇄하는 등 SK의 골밑에 무게감을 더했다.

4차전은 그야말로 언터쳐블이었다. 메이스는 이날 26분8초간 뛰면서 25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시작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과감한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1쿼터에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 3분여를 뛰며 휴식을 취한 메이스는 3쿼터 펄펄 날았다. KCC에 역전을 허용한 뒤 계속 끌려가던 SK는 메이스의 막판 연이어 터진 3점슛 2개로 81대82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파울트러블에 걸린 상황에서도 메이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89대85 접전 상황에서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92대85까지 점수를 벌렸다. 승기가 SK 쪽으로 급격히 기운 장면이었다.

LG 시절 메이스는 공격력은 좋으나 플레이가 독단적이고 골밑에서의 결정력이 떨어진단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SK 팀 컬러에 녹아든 메이스의 모습은 그간의 평가를 뒤집기에 충분했다.

SK의 선택이 신의 한수가 돼 돌아왔다. 

전주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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