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경기 10득점+… 안영준의 농구는 진화 중

PO 4경기 10득점+… 안영준의 농구는 진화 중

기사승인 2018-04-04 21:11:55

신인왕 안영준이 경기를 거듭하며 더욱 성장하고 있다.

서울 SK는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의 4차전에서 117대114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3승1패를 기록한 SK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원주 DB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 시리즈 내내 단연 눈길을 끈 선수는 신인 안영준이었다.

안영준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1순위 허훈과 2순위 양홍석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팀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주목 받았다.

물론 기량이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특히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영준의 성장 가능성을 낮게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안영준은 보란 듯이 성장했다. 5~6라운드 18경기 중 9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신인왕에도 올랐다. 

안영준에 대한 문경은 감독의 사랑은 지극하다. 문 감독은 안영준을 ‘복덩이’라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경기 흐름을 알고 언제 슛을 쏴야 될지 아는 영리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이어진 플레이오프, 안영준의 그릇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처음으로 임하는 플레이오프임에도 정규시즌과 다름없이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다. 속공의 중심에 섰고, 슛을 시도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었다. PO에서 치른 3경기 모두 10득점 이상씩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 3점슛도 4개를 성공시켰다. 

4차전에서도 안영준의 활약은 계속됐다. 

1쿼터 3점슛 1개 포함 5득점을 기록하며 SK 초반 기세를 이끈 안영준은 2쿼터에도 3점슛 1개 포함 6득점하며 전반에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리바운드 각각 1개씩을 걷어내며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3쿼터 휴식을 취한 안영준은 4쿼터 귀중한 3점포 한방을 터뜨렸다. 86대85로 SK가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해 성공시켰다. 안영준의 3점포가 시발점이 돼 SK는 KCC와 본격적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밖에도 안영준은 5반칙으로 퇴장당하기 전까지 공격 리바운드 2개,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며 공격 활로를 열었다.

안영준은 이날 3점슛 3개 포함 16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가로채기를 기록했다. 

안영준이 이어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전주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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