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연령 늦어지며 '저체중아' 출생 지난 10년간 증가

결혼연령 늦어지며 '저체중아' 출생 지난 10년간 증가

재태주수 37주 미만 출생 ‘조산아’도 증가…다태아에서 60% 이상 발생

기사승인 2018-04-06 00:25:00
우리나라의 저체중 출생아 비율이 지난 10년간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아 발생률은 영아의 질병 및 사망과 관련 있는 중요 지표로 저출산에 대응 및 모자보건의 향상을 위해 관심이 필요한 지표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에 따르면 2016년 저체중 출생아의 비율은 5.9%로 단태아 3.8%(과체중아 3.4%), 다태아 57.6%로 나타났다. 2006년과 비교해서는 전체 저체중 출생아 비율은 1.5%p 증가했으며, 세부적으로 단태아와 다테아는 각각 0.5%p, 9.4%p 증가했다.

저체중 출생에 대한 원인은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산모의 임신 중 영양이나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아의 성장이 제한되거나 조산으로 인한 저체중 출생아의 경우 영아에게서 질병이 발생하거나, 사망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의 주의가 필요하다.

2016년 체중별 출생아 구성비를 보면 저체중아(2.5㎏ 미만)이 5.9%, 과체중(4.0㎏ 이상)은 3.3%, 정상체중아(2.5~4.0㎏ 미만)은 90.9%를 차지했다. 

분석에 따르면 만혼으로 인한 만산 현상은 저체중 출생아 비중 증가의 주된 원인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저체중아 발생률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전체 출생아 중 임신(재태)주수 37주 미만에 출생한 출생아의 비중인 '조산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산아(재태주수 37주 미만에 출생한 출생아)는 만삭아(재태주수 37주 이상에 출생한 출생아)에 비해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조산율은 고령임신, 난임·불임으로 인한 인공수정 등 고위험 임신의 증가와 함께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2006년 대비 2016년 조산율은 2.3%p 증가했다. 조산모의 평균연령도 2.0세 증가했다.

2016년 기준 조산율은 7.2%로 단태아 5.0%, 다태아 62.1%로 나타났다. 이는 다태아의 증가가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OECD 통계(2015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아사망률(출생 후 1년 이내에 사망아 수를 그해 출생아 수로 나눈 수치를 1000분비로 표시)은 출생아 1000명 당 2.7명으로 일본의 2.1명 보다는 높지만 OECD 평균인 3.9명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중 핀란드(1.7명)와 슬로베니아(1.6명)은 평균 2명 이하의 영아사망률을 보였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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