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 사고와 관련해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국민 요구가 청원됐다.

6일 오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자는 글을 통해 “우리사주 280만주에 배당 주당 1000원 하기로 하고 현금배당 28억원이 나가야될게 28억주가 배당으로 나갔다”면서 “삼성증권 주식 총발행주식은 8930만주며 발행한도는 1억2000만주인데 28억주가 배당됐고 그 중 501만주가 유통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그 없는 주식이 유통될수 있는 시스템”이라면서 “공매도는 대차와 주식 없이 그냥 팔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또 “증권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이야기”라면서 “공매도를 폐기하고 증권사를 대상으로 하는 대대적인 조사와 조치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직원 보유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주당 배당금 1000원 대신 회사주식 1000주를 배당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사주조합의 소유주식이 283만1620만주(3.17%)인 것을 고려하면 모두 28억3000만주 가량 배당이 된 셈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한다면 112조6985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삼성증권은 상황 파악 후 잘못 입력됐던 주식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지만 일부 직원은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했다. 실제로 매도가 체결된 물량은 잘못 입력된 주식의 0.18% 수준인 501만2000주였다.

주식 거래량은 전날 거래량의 40.7배에 달하는 2073만주에 달했으며 삼성증권 창구에서 571만주의 매도가 이뤄졌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