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원칙' vs 노조 '법정관리 불사'… STX조선 법정관리 가나?

채권단 '원칙' vs 노조 '법정관리 불사'… STX조선 법정관리 가나?

기사승인 2018-04-09 17:48:58

STX조선해양의 운명이 채권단의 손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법정관리행이 유력해보인다.

STX조선 및 산업은행에 따르면 인건비 절감방안을 제외한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먼저 제출했다.

제출한 자구계획안에는 재료비/경비 절감, 생산성 향상 방안, 수주 확대 방안, 원가절감 등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노사확약서의 제출 시한을 이날 자정까지 늘렸다.

앞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달 8일 STX조선을 일단 살린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한 달 간 시간을 주며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과 노조확약서를 요구했다.

방침이 나온 후 사측은 두 차례 희망퇴직·아웃소싱 신청을 받았지만 최종 신청자는 144명에 머물렀다. 자력 생존 조건인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약 500명)에 미달한 것이다.

산업은행과 정부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이해당사자, 노동조합, 대주주, 채권단의 고통 분담, 회사가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경영 정상화 등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를 계속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노조를 만나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도록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조는 "법정관리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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