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원 지사는 10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뇌끝에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면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 뜻을 현재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를 뛰어넘겠다"며 "도민의 더 나은 삶과 제주도에서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며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자신부터 철저히 거듭나겠다"면서 "국민의 삶 속으로 도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며 "자만함으로 스스로 자신의 틀 속에 갇힌 것은 없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변화하겠다. 진정한 민생과 통합의 정치로 거듭나겠다"고 재차 말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제주지사 선거에 자체 후보를 내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당 공동대표는 지난 4일 YTN 라디오 '백병규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원 지사가 무소속 출마하면) 저희도 당연히 후보를 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