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대입때 약대 6년제로 신입생 선발

중3 대입때 약대 6년제로 신입생 선발

기사승인 2018-04-10 23:44:10

전국 35개 약대 6년제 택하면 신입생 1700명 선발

교육부는 오는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 학제를 현행 ‘2+4년제’와 새로운 ‘통합 6년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약대 학제 개편은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2학년도부터 적용 및 시행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이 학제 개편의 취지에 부합하는 양질의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약대 교원 추가 임용 등 교육여건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약대가 모두 통합 6년제로 전환할 경우 2022학년도에 약 1,700여명의 신입생을 뽑게 된다. 교육부는 전국 35개 약대를 대상으로 의견 조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6년제 전환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 6년제를 꾀하는 약대는 기존보다 2개 학년 학생(편제정원)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정원에 맞게 대학설립 및 운영규정상의 교사, 교지,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교육 요건을 충족시키거나 타 학부·학과의 정원을 감축하는 등 자체 정원 조정을 취해 편제정원을 기존과 같이 맞춰야 한다.

통합 6년제를 도입하면 신입생의 졸업 시점을 기준으로 일정 기간(2022년 전환 학교의 경우 2026년∼27년) 동안 배출 인원의 감소가 생기고 이로 인한 약사 인력의 수급 확보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한시적(2022년~23년)으로 편입학을 병행하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약학교육협의회는 학제 개편으로 약학 교육의 기능과 역할이 강화됨에 따라 사회적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차상위 계층·한부모가족지원 대상자 등 취약계층 학생을 입학정원의 7% 이상 정원 외로 선발하도록 했다. 지방 약대의 경우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를 입학정원의 30%(강원·제주권은 15%) 이상 뽑게 된다.

교육부는 이번 약대 학제개편 방안의 후속조치로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5월 21일까지 입법예고한다. 교육부는 지난 2006년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약대 수업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확대하고 2009학년도부터 ‘2+4년제’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약학교육과 기초교육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자연계·이공계 학생들이 약대 편입 때문에 대거 휴학하는 현상이 생기면서 문제점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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