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학입시, 수능 치르고 원서접수… 수시·정시 통합안 제시

2022 대학입시, 수능 치르고 원서접수… 수시·정시 통합안 제시

기사승인 2018-04-11 11:33:37

수시·정시 지원시기 단일화 유력

수능과목 절대평가제 재논의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거쳐 8월까지 결정

2022학년도 대학입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수시·정시 구분 없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 간 적정 비율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수능의 비중이 전보다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교육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입 개편안을 제시한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여러 개편안을 담은 2022학년도 입시안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 숙의 및 공론화해 오는 8월까지 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 반드시 결정해줄 것을 요청한 주요 논의 사항은 △객관적 시험을 통한 수능전형과 고교 학습 경험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 간 적정 비율 논의 △대입 단순화 및 고교 3학년 2학기 수업의 정상화를 위한 수시·정시 통합 여부 △수능 평가방법 즉, 전과목 9등급 절대평가 전환, 현행 상대평가 유지, 변별력 강화를 위한 수능 원점수제 도입 등 3가지다. 이 중 학종과 수능의 비율과 관련해 교육부는 주요 대학들이 확대를 거듭한 학종이 ‘금수저’, ‘깜깜이’ 전형이란 오명을 갖고 공정성 시비를 야기한 것을 감안해 수능과의 적정 비율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교육부는 선발시기 개편 제1안으로 ‘수시·정시 통합’ 실시를 내놓았다. 수능 시점을 11월 1일로 약 2주 앞당기고, 11월 20일쯤 성적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대학들은 11월말부터 원서를 접수받아 2월까지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그간 수시와 정시로 구분했던 모집 개념을 단일모집으로 전환할 경우 수험생의 대입 지원 기회(횟수)는 기존 최대 9회(수시 6회·정시 3회)에서 6회가량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선발시기 개편 2안은 현재의 수시·정시 모집 구분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이번에 제시된 3가지 수능 평가방법을 보면 먼저 전과목 절대평가 안의 경우 수능 100% 전형에 한해 동점자 처리를 위해 예외적으로 원점수를 제공하도록 했다. 상대평가 유지안은 영어, 한국사의 절대평가를 유지하는 가운데 아랍어 등 특정언어 쏠림이 있는 제2외국어/한문을 추가적 절대평가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수능 원점수제는 국어, 수학, 탐구에 한해 원점수를 제공하고 기존 절대평가를 실시하던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등급을 제공한다. 수능 과목별로 25문항을 출제하며, 문항별 동일 배점(4점 또는 2점)을 설정한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안과 별도로 학종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항목 중 학부모 인적사항이나 수상경력, 진로희망사항 등을 삭제하고, 대입 전형서류에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폐지하는 내용도 국가교육회의의 의견 및 결정을 받기로 했다. 또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함께 논술전형, 객관식 지필고사(적성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축소·폐지하고, 수능 EBS 연계율을 현행 70%에서 50%로 낮추거나 간접연계로 전환을 검토하는 내용, 면접·구술고사를 개선하는 방안도 국가교육회의에 제출됐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