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화유코발트와 손잡은 이유는?

LG화학이 화유코발트와 손잡은 이유는?

기사승인 2018-04-11 17:55:38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최근 가격이 급증한 코발트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 확보를 위해서다. 코발트는 니켈 및 구리 등을 생산할 때 부산물로 얻는 광물이다.

양극재 주요 원재료 중 하나인 코발트는 2016년말부터 공급 부족 전망으로 가격이 급증했다. 주요 코발트 생산 업체인 글렌코어(Glencore)의 노후 광산 가동 중단 및 니켈 가격 하락으로 부산물인 코발트 공급이 감소됐다. 전 세계 코발트 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치 불안으로 광산·제련 투자 지연 등이 원인이다.

코발트는 2016년말 대비 3배 가까이 가격이 급증했다. London Metal Bulletin에 따르면 2016년말 $32.7/kg에서 2018년 3월말 기준 $95.6/kg까지 상승했다.

양극재 內 코발트는 배터리 생산 원가에서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LG화학은 원가 안정화 및 안정적 수급 체계 확보를 위해 코발트 등 원재료 사전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의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 주요 원재료의 공급을 보장받게 됐다. 화유코발트는 2017년 기준으로 정련 코발트를 2만톤 생산한 업체로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업체다.

LG화학은 본 협력을 통해 코발트 및 니켈과 같은 양극재 주요 원재료를 필요한 만큼 공급을 보장받는다. 더불어 합작 생산법인에서 생산된 전구체 및 양극재도 우선 공급 받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구축, 수급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화유코발트는 코발트 등 원재료를 세계 최고의 배터리 업체에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공급 망을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의 배터리 업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모든 방면에서 최고의 배터리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전기차 배터리의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코발트 등 원재료 소요량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LG화학은 2017년말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42조원, 2020년 전기차 배터리로만 7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어 화유코발트가 LG화학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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