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2일 (목)
LG화학이 화유코발트와 손잡은 이유는?

LG화학이 화유코발트와 손잡은 이유는?

기사승인 2018-04-11 17:55:38 업데이트 2018-04-11 17:55:41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최근 가격이 급증한 코발트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 확보를 위해서다. 코발트는 니켈 및 구리 등을 생산할 때 부산물로 얻는 광물이다.

양극재 주요 원재료 중 하나인 코발트는 2016년말부터 공급 부족 전망으로 가격이 급증했다. 주요 코발트 생산 업체인 글렌코어(Glencore)의 노후 광산 가동 중단 및 니켈 가격 하락으로 부산물인 코발트 공급이 감소됐다. 전 세계 코발트 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치 불안으로 광산·제련 투자 지연 등이 원인이다.

코발트는 2016년말 대비 3배 가까이 가격이 급증했다. London Metal Bulletin에 따르면 2016년말 $32.7/kg에서 2018년 3월말 기준 $95.6/kg까지 상승했다.

양극재 內 코발트는 배터리 생산 원가에서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LG화학은 원가 안정화 및 안정적 수급 체계 확보를 위해 코발트 등 원재료 사전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의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 주요 원재료의 공급을 보장받게 됐다. 화유코발트는 2017년 기준으로 정련 코발트를 2만톤 생산한 업체로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업체다.

LG화학은 본 협력을 통해 코발트 및 니켈과 같은 양극재 주요 원재료를 필요한 만큼 공급을 보장받는다. 더불어 합작 생산법인에서 생산된 전구체 및 양극재도 우선 공급 받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구축, 수급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화유코발트는 코발트 등 원재료를 세계 최고의 배터리 업체에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공급 망을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의 배터리 업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모든 방면에서 최고의 배터리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전기차 배터리의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코발트 등 원재료 소요량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LG화학은 2017년말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42조원, 2020년 전기차 배터리로만 7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어 화유코발트가 LG화학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선관위, ‘부정선거’ 영화 정면 반박…“이미 해소된 의혹, 근거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면서 ‘부정선거’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영화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선관위는 22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영화에서 다뤄진 내용은 이미 대부분 해소된 사안이거나, 명확한 근거 없이 부정적이고 자극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는 주장에 대해 깊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