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주인 1호 이소연 박사가 '먹튀'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 박사는 15일 방송된 시사교양프로그램 'SBS 스페셜'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 박사는 지난 3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 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학술대회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 이 박사는 이와 관련 "관계자 분이 한국에서 강연도 하고 같이 10주년을 보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라며 "아무도 기억 못 해주는데 혼자 가서 내 생일파티 나 혼자 하는 게 이상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 미국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한국인들을 가끔 마주치게 되는데 교과서에서 저를 봤다고 한국에서 많이들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가서 함께 보내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이 박사는 해당 방송에서 미국 국적 취득 루머에 대해 "미국 국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남편이랑 결혼을 했을 때 논란 기사가 날 때까지 영주권을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대한민국 국적이다"라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나 스캔들로 힘들 때 '내가 지금 죽으면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박사는 지난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스 TMA-12를 타고 간 우주 국제 정거장(ISS)에서 10여일 머물고 귀환해 '대한민국 1호 우주인'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먹튀' 논란이 일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