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한 요양원에서 흉기를 들고 인질극을 벌이던 60대 노숙인이 3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24분 신모(62)씨가 마포구 한 건물 7층에 있는 요양원 사무실을 검거하고 신문으로 감싼 흉기를 든 채 사회복지사 2명을 붙잡고 난동을 벌였다.
신씨는 이날 '노숙인 대책 마련'과 '국무총리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과 대치하다 오후 1시10분 경찰에 붙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구조대 7명, 진압대 4명, 구급대 4명, 구급차 4대를 투입한 데 이어 경찰특공대도 투입했다.
신씨는 '왜 인질극을 벌였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 국민들 위해서(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