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판매되는 가정용 혈압계의 정확도가 가격과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업체의 가정용 혈압계 10종을 대상으로 성능과 안정성을 시험 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이 수축·이완기 혈압 정확도가 의료기기 기준규격 허용범위를 만족했다.
해당 허용 범위는 기준값 대비 평균 측정값 차이는 ±5㎜Hg, 표준편차 8㎜Hg 이하다.
주위 온도변화에 따른 측정값 변동 여부에서도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으며 맥박수 정확도도 기준치에 만족했다.
다만 제품 가격대별로 보조·편의 기능에는 차이가 있었다. 서흥메가텍(E-1568A) 제품은 가격이 가장 저렴한 4만2240원이었지만 보조기능으로 측정 오류 표시, 평균 혈압 계산, 저장 기능만 있었다.
노이텍(TMB-1018) 제품은 4만7900원으로 안정적인 혈압측정을 위한 보조기능이 일부 있고 사용자 구분 기능을 제외한 여러 편의기능이 있었다.
에이엔디메디칼(UA-767JP) 제품은 가격이 9만4860원으로 평균보다 가격이 높았다. 다만 안정적인 혈압측정을 위한 보조기능과 다양한 편의기능이 모두 있는 제품 중에서는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격과 관계없이 가정용 혈압계 모든 제품이 혈압 정확도에 문제가 없으므로 선호하는 브랜드와 보유기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