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판관비에… 햄버거 브랜드 수익성 ‘빨간불’

늘어나는 판관비에… 햄버거 브랜드 수익성 ‘빨간불’

기사승인 2018-04-20 05:00:00

국내 햄버거 브랜드들이 판촉·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장 수 기준 국내 햄버거 브랜드 상위 브랜드인 롯데지알에스(롯데리아),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비케이알(버거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1위 브랜드인 롯데지알에스는 20161926568만원에서 지난해 316226만원으로 약 83% 가량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1132847만원에서 3119017만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 크림 도넛, 나뚜루 팝, 티지아이프라이이데이스 등 외식 브랜드 실적을 모두 더한 숫자다.

맘스터치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5.2% 감소한 1452582만원에 그쳤다.

버거킹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3% 감소한 14727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804147만원에서 적자전환해 415908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장 수 기준 국내 3위인 맥도날드는 현재 유한책임회사로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에 따르면 2012106억이었던 영업이익은 20152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 실적은 등록돼있지 않으나 2016년 서울에 122개에 달했던 매장이 104개로 줄어드는 등 성장세가 둔화된 것을 볼 때 의미있는 실적반등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 사의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연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롯데지알에스(롯데리아),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비케이알(버거킹)의 판매·관리비 항목이 모두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버거킹이 2102746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며, 맘스터치 477690만원, 롯데리아 47642635만원으로 각각 35%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판촉·마케팅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영업이익 감소의 경우 인건비와 임차료 상승 등 여러 가지 환경에 의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한가지 문제 때문만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한 두 기업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햄버거 브랜드 전체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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