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0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개통하고 시험 통화도 완료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3시41분부터 양측간 시험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핫라인 시험 통화에는 송인배 청와대 1부속실장이 나섰다. 4분19초간 진행됐다. 먼저 송 실장이 전화를 걸자 북한 담당자가 '평양입니다'라고 받았다. 이에 송 실장이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 간 직통전화 시험 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 저는 청와대 송인배 부속비서관입니다"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서울은 날씨가 아주 좋다. 북측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북측 담당자는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상황실장은 "전화 연결 상태가 매끄럽고 매우 좋았다"면서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설치는 역사상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역사적인 첫 통화를 할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