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비밀대화방서 김경수는 ‘바둑이’, 보좌관은 ‘벼룩’”

“드루킹 비밀대화방서 김경수는 ‘바둑이’, 보좌관은 ‘벼룩’”

기사승인 2018-04-23 10:04:04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핵심 피의자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가 운영한 온라인 카페 비밀대화방에서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바둑이'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고위 등급이었던 한 회원이 비밀대화방에서 김 의원은 '바둑이'로, 보좌관은 '벼룩'으로 불렸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해당 회원은 "바둑이와 벼룩 같은 말은 일정 계급 이상의 회원들만 그 의미를 정확히 알았다"면서 "계급이 낮은 회원들은 대화가 오가도 의미를 제대로 몰랐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도대체 바둑이가 누구냐"고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 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경공모 활동을 했던 분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김씨가 회원들에게 "바둑이 지역조직을 만들기 위해 김해시에 거주하는 회원들, 김해 주변에 거주해서 앞으로 김해에서의 오프라인 참여가 용이한 회원들을 텔레그램 방에 묶어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한 대화방 내용을 공개했다.

또 김씨는 "바둑이의 요청"이라며 "당분간 중립적으로 이재명을 견제하는 게 필요하고 전해철 이름을 거론할 필요는 없다"는 내용을 회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0일 경공모 카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경공모 게시글, 댓글, 가입자 정보, 사진 등 자료를 보내오는 대로 분석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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