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박형식 내세운 ‘슈츠’ 원작과 또 다른 매력 보여줄까

장동건×박형식 내세운 ‘슈츠’ 원작과 또 다른 매력 보여줄까

장동건×박형식 내세운 ‘슈츠’ 원작과 또 다른 매력 보여줄까

기사승인 2018-04-23 16:15:23

또 한 편의 리메이크 드라마가 온다. 미국 NBC에서 방영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둔 KBS2 새 수목극 ‘슈츠’는 화려한 출연진을 앞세워 기존 한국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작법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23일 오후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수목극 ‘슈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장동건, 박형식, 채정안, 고성희, 진희경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김진우 PD가 참석해 드라마 촬영 과정 및 출연 소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슈츠’는 방영 전부터 두 가지 부분에서 주목을 받았다. 첫 번째는 유명 미국드라마 ‘슈츠’를 리메이크한다는 것이다. ‘슈츠’는 현재 시즌7까지 방영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다양한 캐릭터간 관계가 돋보이는 드라마다.

이날 제작진과 배우들은 리메이크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리메이크 작품의 경우 재해석을 통해 완성도 높은 또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만, 모방에 그칠 위험도 존재하기 때문.

한국판 ‘슈츠’ 제작진이 선택한 원작의 장점은 바로 캐릭터다. 김진우 PD는 “‘슈츠’는 캐릭터가 주가 되는 드라마”라며 “처음에는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해 관심으로 이어지고 결국 캐릭터를 응원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번 작품의 주안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PD는 기존 한국 드라마와 다른 작법과 호흡으로 ‘슈츠’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여타 기존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과 다른 호흡법을 선보이겠다. 원작을 흉내 내지 않고 해석하려한다”며 “원작을 한국적으로 변환하면 원작의 정서가 훼손될 수 있고 반대로 모방만 하다 보면 우리 정서와 전혀 맞지 않을 위험이 있었다. 그 중간에서 적절한 수위를 찾으려 노력했다. 시청자가 어떻게 판단할지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슈츠’는 리메이크 작품이란 것 외에도 배우 장동건의 드라마 복귀 작으로 화제가 됐다. 장동건은 ‘슈츠’의 주인공 최강석 역할을 맡아 약 6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최강석은 법정에 서기도 전에 이기는 전설의 변호사로,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남성이다.

장동건은 “6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며 “전작에서 어둡거나 비운의 주인공을 주로 연기하다 보니 밝고 경쾌한 역할을 맡고 싶었다”고 ‘슈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출연을 결정한 이후 원작을 보다가 김진우 PD 말대로 원작의 캐릭터를 흉내낼까봐 중간쯤에서 시청을 그만 뒀다”며 “미국 원작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또 다른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힘쎈여자 도봉순’ 등에 출연하며 주가를 올린 박형식은 가짜 신입변호사 고연우 역을 맡아 장동건과 호흡을 맞춘다. 고연우는 사법고시 패스, 로스쿨 졸업장, 변호사 면허증 등 변호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우연히 대형 로펌에 취업해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다.

박형식은 “촬영장에서 장동건과 전혀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장동건을 형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웃음을 보였다. 아울러 “머리를 짧게 자르고 얇은 넥타이를 착용하는 게 좋다는 원작 배우의 조언대로 캐릭터를 나타내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잘랐다”며 “고연우가 한 번 본 것을 모두 외우는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인물이라 대사처리 등이 쉽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슈츠’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괴물 같은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우정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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