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유한국당(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선거 운동차 참석한 행사에 세월호 사진이 들어간 판넬이 등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배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송파구 삼전동 배명고등학교에서 열린 '서울 동남권역 수상안전체험관' 건립 사업추진 경과 주민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 4주기였다.
배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이 무색할 정도로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너무 크다”며 “수상안전체험관이 생기면 수상 사고 시 생존을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다만, 국비 확보가 절실한 사업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 주최 측에서는 판넬을 준비했다. 판넬에는 침몰하는 세월호 사진이 담겼다. 세월호 몸체에는 '잊지 않고 한걸음 앞으로'라는 문구가 담겼다. 또 '우리 아이의 안전, 정치 구호가 아닌 지속적인 대비가 답입니다'라는 문구도 적혔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세월호 사진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여당에서는 배 예비후보를 향해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금 한국당이 공천하려 하는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소망을 철저히 무시했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분열시키고, 갈등의 소재로 삼아 2차, 3차 피해를 안긴 인물"이라고 비판했었다.
한국당 공보실은 지난달 29일 민주당의 주장에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이를 보도한 방송뉴스 앵커에게 책임을 운운하는 민주당 행태는 어불성설이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