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라인·SKT 등 블록체인 시장 ‘출사표’…新사업 청사진 제시

삼성SDS·라인·SKT 등 블록체인 시장 ‘출사표’…新사업 청사진 제시

기사승인 2018-04-26 05:00:00

물류·IT(정보기술) 업계에 이어 통신업계도 블록체인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어렵고 보안성이 뛰어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라인, SK텔레콤 등 통신업계는 각 사의 특성과 주된 사업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구축·시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물류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SDS는 부산 어묵 전문 브랜드 삼진어묵과 협업해 소비자에게 제품 원산지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유통이력 관리 시스템을 시범운영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데이터를 위조할 수 없기 때문에 원재료 수입국부터 생산시기까지 신뢰성 있는 유통이력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SDS는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물류뿐만 아니라 제조 분야의 글로벌 스마트 계약 시스템에 적용해 투명하고 표준화된 관리체계를 구현한다. 이밖에도 공공, 금융 분야 등 폭넓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도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메신저 ‘라인(LINE)’에 접목하겠다고 선언했다. 라인이라는 자체 콘텐츠를 기반으로 코인 생태계를 구축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라인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언블락’이 플랫폼 운영 등 메인 역할을 맡게 되며, 라인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서비스 디앱(dApp) 개발을 지원한다. 

향후 라인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한 후에는 이더리움 같은 자체 암호화폐 ‘라인코인’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라인 관계자는 “인센티브와 보상형 서비스 기반으로 라인을 융합해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ics)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도 가세했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산 관리 및 지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는 결제를 하기 위해 카드와 함께 해당 업소에 적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멤버십을 일일이 찾아서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모든 은행계좌와 신용카드, 마일리지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소비자 스마트폰에서 가장 할인 혜택이 많은 결제 방법이 팝업되는 형식 등 지불에 있어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에 집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세상에 나와 관심을 받기 시작한 지 아직 2~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블록체인으로 거래 구조가 변화되고 새로운 산업 분야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지금보다 더 많은 대기업이 시장에 들어오고 스타트업 등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보다 견고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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