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족’ 제작사, “선거 로고송 사용말라”… 자유한국당 향해 법적대응 시사

‘상어가족’ 제작사, “선거 로고송 사용말라”… 자유한국당 향해 법적대응 시사

기사승인 2018-04-27 12:11:39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슬로건을 발표하며 로고송으로 동요 ‘상어가족’을 연상시키는 노래를 사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해당 동요 제작사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동요 상어가족 제작사인 스마트스터디는 2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선정한 선거 로고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마트스터디 측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즐거움을 위해 ‘상어가족’을 비롯한 핑크퐁 동요를 만들었다”며 “아이들의 동요가 어른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주간 선거송으로 사용하겠다는 20여곳 선거송 제작 업체의 요청에 대해 모두 거절했으며, 앞으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스터디 측은 또 “최근 특정 정당에서 ‘상어가족’을 무단으로 선거송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검토 결과에 따라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25일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선거 슬로건을 발표한 자리에서 선거 유세용 노래로 ‘아기상어’와 ‘태권브이’, ‘좋은 날’, ‘캔디’ 등 19곡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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