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도입… ‘찬성’ 55%·‘반대’ 26%

드루킹 특검 도입… ‘찬성’ 55%·‘반대’ 26%

기사승인 2018-04-27 17:44:41

더불어민주당원 여론조작 의혹 사건(드루킹 사건)에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55%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상대로 전화설문을 벌인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응답률 20%) 드루킹 사건에 특검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55%에 달한다고 27일 전했다. 반대는 26%, 의견 유보는 19%였다.

갤럽은 “성·연령·지역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특검 도입 찬성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층(찬성 44%·반대 37%), 진보층(찬성 48%·반대 39%) 등에서는 찬반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당론에 따른 지지층의 입장차로 볼 수 있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현재 드루킹 특검법안은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공동 발의했다. 민주당은 반대 입장이다.

‘평소 인터넷·SNS에 본인 생각을 글로 남기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4%인 반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읽는’ 사람은 63%로 집계됐다. 정치적 사안에 대한 입장이나 지지후보를 정할 경우 인터넷 뉴스 댓글을 참고한다는 응답은 23%였다. 관련 조사개요 및 결과는 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3일 전해진 리얼미터(CBS 의뢰)의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p, 응답률 5.2%)에서는 ‘(드루킹 사건은) 특별검사까지 도입할 사안은 아니다’라는 응답이 52.4%,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38.1%에 그쳐 갤럽 조사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검찰수사로 충분하다’는 응답이 각각 70.1%, 56.2%로 파악됐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특검 도입 응답이 각각 71.6%, 75.7%로 높았다. 진보층의 69%는 ‘검찰수사로 충분하다’는 답을 보였고, 보수층 53.2%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검찰수사로 충분하다는 응답과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48.6%, 42.4%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701명을 상대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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