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백두산 가 보고 싶다"에 김정은 "교통 준비하겠다"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백두산 가 보고 싶다"에 김정은 "교통 준비하겠다"

기사승인 2018-04-27 17:45:45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로의 대화를 유지해나가자는 화해 의지를 부각시켰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어진 남북정상회담 환담장에서는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환담이 이뤄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판문점 브리핑에서 두 정상의 비공개 회담에 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에 안 가봤다"며 "중국을 통해 가는 분들이 많더라. 나는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판문점을 시작으로 평양과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내용이 6·15, 10·4 합의서에 담겼는데,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 김 위원장의 용단으로 10년간 끊어진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다"고 칭찬하고 나섰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북한에) 오시면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하게 할 것 같다는 점”이라며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말은 남측에 비해 북측 시설이 낙후된 것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으로, 이후 남측과의 기술 협약 등에 긍정적인 관점을 비춘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또 김 위원장은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분단선이 높지 않은데,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다 보면 없어지지 않겠나"라며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자 왔다. 꼭 좋은 앞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해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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