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없는 환자안전·노동존중 병원 만들자”

“4가지 없는 환자안전·노동존중 병원 만들자”

기사승인 2018-04-27 18:01:10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이 의료기관들과의 중앙중심 노사협상을 통한 임상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26일 영남대의료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2018년 산별중앙교섭 요구안과 투쟁방침을 확정하고, 산별중앙교섭과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 시작은 오는 5월1일 환자안전 노동존중 병원 만들기 캠페인이 될 전망이다.

그간 만연한 ▶공짜노동, 시간외 근무 등 열악한 노동조건 ▶태움을 비롯한 노동자 인권유린 ▶눈속임식 의료기관 평가인증 ▶비정규직 문제를 4가지 적폐로 규정하고, 이를 개선·근절해 진료환경을 안전하고 활기차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뤄지는 ‘4 Out’ 운동이다.

공짜노동 OUT, 태움 OUT, 속임인증 OUT, 비정규직 OUT으로 정리된 캠페인과 함께 보건의료노조는 산별노사관계 발전과 정상화도 올해 주요 안건으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들의 의견을 모을 단체를 구성하고, 노조의 경영참여도 보장해줄 것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여기에 사용자단체와 산별중앙교섭을 벌여 2018년도 임금인상안을 총액대비 7.1% 인상과 최저임금 1만원 반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노사가 함께 사회공익을 실현하기 위한 노사공동기금 마련도 협상과정에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대회에서 정부를 향한 요구안도 채택했다.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조건 자율 개선사업과 노동감독 실시, 보건의료인력 확충에 따른 수가연동제 개발, 적정인력 확충, 의료기관평가인증제 혁신, 간호등급제 개선, 의료이용체계 개선, 공공의료 확충 등 의료공공성 강화, 건강보험 하나로 병원비 걱정없는 사회 만들기 등이다.

이와 관련 나순자 위원장은 “국가일자리위원회 보건의료특별위원회에서는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10대 의제가 논의되고 있으며 공공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 대책과 의료기관 평가인증 시행유보 등 2018년은 그 어느 해보다 산별교섭 정상화에 유리한 조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개선가능성을 낙관했다.

이어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우리의 일터를 실질적으로 바꿔나가야한다”면서 “지난 4월 1달간 여러 곳의 병원장들과 면담을 진행한 결과 변화하는 의료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한다는 주장에 많은 사용자들이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산별중앙교섭 없이 현장교섭은 없다는 각오로 산별중앙교섭을 추진해 환자가 안전한 병원, 노동이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어나가자는 뜻을 다지며 5월 9일 사립대병원 행정책임자 간담, 5월11일 국립대병원 행정책임자 간담, 5월16일 전체 행정책임자 간담을 거쳐 5월30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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