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을 방문했다.
리 여사는 이날 평화의집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만나 환담을 가졌다. 남북 정상 부인 간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여사는 김 여사를 마주하고 “이번에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했는데 김 여사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들었다”며 “저는 아무 것도 한 것도 없이 이렇게 와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리 여사에게 “앞으로 남북간 문화·예술 협력에 도움을 달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 내외는 환담을 마친 뒤 오후 6시30분부터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리 여사는 지난 2005년 3월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응원단원 자격으로 한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리 여사는 1989년생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최고 악단 모란봉6중창단·은하수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지난 2010년 김 위원장과 결혼했다.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의 지난달 25~28일 중국 방문 때 동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퍼스트 레이디’가 동행하는 대외 행사를 통해 ‘정상 국가’ 이미지를 굳히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