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팬에 박수 받은 벵거, 쓸쓸히 OT 떠나다

맨유 팬에 박수 받은 벵거, 쓸쓸히 OT 떠나다

맨유 팬에 박수 받은 벵거, 쓸쓸히 OT 떠나다

기사승인 2018-04-30 13:45:09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맨유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팀 패배로 웃진 못헀다.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 그의 마지막 맨유 원정은 그렇게 끝이 났다.

벵거 감독은 최근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지난 20일 22년 만에 아스널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구단과 면밀한 검토와 논의 끝에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내려오는 것이 적절한 시기라고 느꼈다. 많은 시간 동안 좋은 구단에서 헌신할 특권을 준 아스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아스널의 대표적인 라이벌 맨유는 공식 SNS을 통해 “믿을 수 없는 22년을 보낸 아스널과 벵거 감독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또 남은 시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며 그에게 작별 인사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다음 주 일요일 우리와 맞붙는 60번째 경기는 빼고”라며 짓궂은 농담을 빼먹지 않았다.

평소 벵거 감독에 야유를 퍼붓는 맨유 팬들이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벵거 감독이 경기장으로 입장하자 맨유 팬들은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맨유는 경기 전 벵거 감독을 위한 작은 행사도 열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선물을 전했고 ‘앙숙’ 조세 무리뉴 감독도 벵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작별 인사를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