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단체가 대학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며 노동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국민대와 동국대, 서울대, 인천대, 이화여대 등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모여 만든 ‘비정규직 없는 대학 만들기 대학생 공동행동’은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며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가동했지만, 교육공무직 전환 대상 가운데 불과 10%만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심의위는 무기 계약직이나 자회사 간접고용도 정규직 전환으로 간주하는 등 졸속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공공에 공헌하는 만큼 공공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대책에는 국공립대만 포함되고 사립대는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정규직을 차별 또는 배제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비정규직 없는 대학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하면서 학생 약 800명이 참여한 항의서한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전달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