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천식의 날’…‘호흡곤란·기침·천명’, 천식 3대 증상

‘세계 천식의 날’…‘호흡곤란·기침·천명’, 천식 3대 증상

기사승인 2018-05-01 10:15:39
매년 5월 첫 번째 주 화요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환경 오염과 나날이 나빠지는 대기오염 등으로 천식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천식 질환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질환 인식 개선 증진을 목적으로 1998년 세계천식기구(Global Initiative for Asthm, GINA) 제정한 날이다.

천식은 특정 원인에 의해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때때로 협착을 일으킴에 따라 호흡곤란, 기침, 천명(쌕쌕거림, 휘이, 혹은 가르랑거리는 거친 숨소리)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천식은 주로 소아청소년기에게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령화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 65세 인구의 약 12%가 천식 환자로 나타났고, 이는 젊은 성인층에 비해 약 4배 이상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하지만 고령층의 경우 젊은 사람보다 천식 증상의 호소율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호흡곤란과 기침, 천명’ 등 천식 3대 증상이 있는 경우 천식을 의심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천식에 대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는 “특히 기침이 1개월 이상 오래 가거나 감기가 잘 낫지 않을 경우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을 방치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이 일어나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인 천식은 소아 청소년기 천식의 발병과 다른 기전으로 발생한다. 소아천식은 대표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반려 동물로 인한 아토피로 발생하는 반면, 노인 천식은 아토피 관련성이 소아에 비해 낮고 흡연, 대기오염, 노령에 따른 폐기능 감소 등으로 나타난다.

손경희 교수는 “최근 황사,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있어 노인 천식 환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검사하고 관련 항원을 회피해야한다. 손경희 교수는 “노인 천식 환자는 미세먼지, 황사 등이 심하면 바깥활동을 줄이고 외출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매년 가을 인플루엔자 백신을,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식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으로 정기적인 폐활량 측정 및 치료가 필요하다. 또 외래진료로 질병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래 민감성 질환이다. 노인은 동반된 만성질환이 많고 흡입기 사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천식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3분의 1이 65세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흡입기 치료를 정확하게 교육받아서 치료하고 평소 보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응급실이나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호흡기및알레르기내과 강혜선 교수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이미 발병된 환자에 있어서는 회피요법과 더불어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천식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와 질환을 조절하는 약제가 있으며, 이러한 약제를 사용함으로써 정상적인 폐기능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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