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중·고교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 시안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3일 자신의 SNS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일 중·고교 역사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 시안에 대한 정책연구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며 “내용이 참 황당하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현재 교육과정에서 활용되는 용어인 ‘자유민주주의’를 향후 ‘민주주의’로 변경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사회주의혁명 세력이 주장하는 ‘인민민주주의’도 가능할 수 있다는 거냐”면서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유일합법 정부’라는 표현이 삭제되는 점도 언급했다. 황 전 총리는 “대한민국에 대한 ‘한반도 유일합법 정부’라는 표현을 빼겠다고 한다”며 “그래도 되겠냐. 우리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합법 정부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황 전 총리는 “북한 세습, 북한의 군사적 도발, 북한 주민 인권 문제 등 표현을 삭제하겠다고 한다”며 “북한이 3대 세습체제가 아니냐. 천안함·연평도 포격이 누구 소행이냐. 지금도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것이냐.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침해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창 배우고 자라는 중·고등학생의 역사교과서에서 가르쳐도 되겠느냐”며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꼭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