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빨갱이’ 발언 일파만파…민중당 이어 정의당 경남도당 고발

홍준표 ‘빨갱이’ 발언 일파만파…민중당 이어 정의당 경남도당 고발

기사승인 2018-05-04 15:39:11

정의당 경남도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를 고발키로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의 영감탱이 발언에 이은 빨갱이 발언은 경남도민들과 창원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명예훼손으로 공당의 대표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시민고발단을 모집, 곧바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은 "쓰레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등 홍 대표의 '막말'을 언급하며 "이런 막말 발언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처벌했다면 조금은 홍 대표가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2일 오후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한국당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당 필승결의대회’가 열렸다. 컨벤션센터 입구에서는 민중당 경남도당이 홍 대표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CBS 노컷뉴스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홍 대표는 "쟤네들은 뭐야?"하고 물었고, 한국당 관계자가 "민중당에서…"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창원에는 원래 빨갱이들이 많다"며 "성질 같아서는 대번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이에 민중당 경남도당은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중당 도당은 창원시민과 민중당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홍 대표를 민중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오는 8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전날 "'창원에는 빨갱이가 좀 있지'라고 말했다"면서 "경상도에서는 반대만 하는 사람을 두고 우리끼리 농담으로 '빨갱이 같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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