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설 제기·릴레이 단식…김성태 폭행 ‘판 키우는’ 한국당

배후설 제기·릴레이 단식…김성태 폭행 ‘판 키우는’ 한국당

기사승인 2018-05-06 12:34:03

자유한국당(한국당)이 5일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폭행사태를 '정치 테러'로 규정했다. 한국당은 배후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드루킹 특검 수용까지 당 소속 의원들이 동참,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못 박았다.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 습격 사건이 발생한 전날 밤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지난달 17일 시작한 천막농성 참여 의원을 기존 3~4명에서 10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6일에는 정유섭, 임이자 등 의원 10명이 동조단식을 벌인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대낮에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야당 원내대표가 테러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건 없는 특검을 받을 때 까지 천막 농성과 단식 투쟁을 중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를 가격한 김모(31)씨의 우발적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5일 "이번 사건은 절대 혼자 한 게 아니다"라며 "조사를 지켜보겠지만 보나 마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의 우발적 범행으로 발표할 것"이라 주장했다.

또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홍 대표도 테러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성일종 한국당 원내부대표는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범행을 저지른 김씨는 87년 생으로 주소지는 동해시에 두고 있고 무직"이라며 "철저하게 계획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국회에 오후 1시에 도착해서 김 원내대표를 테러하고 홍 대표도 테러하겠다고 (경찰) 자술서에 썼다"면서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윤재옥 수석부대표는 "(김 씨가) 오후 2시25분 악수를 요청하고는 순식간에 (김 원내대표의) 얼굴을 폭행했다"면서 "김 씨는 체포 당시에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왜 안 해주느냐, 김경수 무죄라고 하지 않느냐' 언급했고 북한에 전단 살포하는 반대 행사에 참석했다가 국회에 와서 테러했다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부터 무기한 노숙·단식 투쟁에 돌입한 김 원내대표는 5일 본청 계단을 오르던 중 달려든 김씨로부터 턱을 가격당하면서 병원으로 후송됐다. 

같은 날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 수용까지 테러가 아니라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분노하고 싸우겠다"며 목에 깁스를 하고 퇴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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