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내음으로 건강하고 향긋한 즐거움을 선사했던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가 전승기예 경연대회 시상식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 약령시한방문화축제는 ‘길’을 테마로 전통한방문화에 디지털콘텐츠를 입혀 젊은 층들이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약령시 길을 걸으며 쉽고 친근하게 축제를 만나고, 알고 배울 수 있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25만 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이 다녀갔다.
약령시 한방상권을 활성화 하고자 통용화폐 ‘약령통보(藥令通寶)’를 제작, 환전 시 사은품을 지급하고 약령시 회원점포에서 상품 구매 시 전통시장상품권을 증정해 축제기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상가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의사의 문진 및 지문인식 사상체질진단기를 통해 본인의 정확한 체질을 감별하고, 체질에 맞는 한약재를 저렴하게 주머니에 담아가는 ‘사상체질 체험관’과 본인에게 적합한 침, 뜸 등을 시술하는 ‘한방힐링센터’부스에는 1만여 명이 진료를 받아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
VR체험을 통해 가상으로 펼쳐진 약령시 길을 걸으며 약령시 360년 역사를 만날 수 있었던 주제관에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또한 매년 축제 때마다 인기가 많았던 한약사 주관의 ‘한방 환 만들기’와 7가지 한약재를 우린 물에 발을 담그고 힐링하는 ‘한방족욕체험’, 대구 약령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테마한약재 전시 체험관’등은 꼭 한번씩 들러 가는 축제장의 필수코스가 됐다.
축제 마지막날 펼쳐진 ‘전승기예 경연대회’는 한약시장 종사자와 한의약 관련 대학생, 시민들이 한약재 썰기 경연을 펼쳤는데, 올해는 서울 등 타지역 상인들도 많이 참가해 더욱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선사했다.
대구시 최운백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올해 축제는 약령시가 가진 전통한방문화에 디지털 콘텐츠를 융합해 한의약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젊은 층 방문객들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며 “앞으로도 방문객의 기호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구 약령시가 대한민국 한방산업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