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박근혜만큼 깨끗한 사람 없다"

정호성 "박근혜만큼 깨끗한 사람 없다"

기사승인 2018-05-08 17:46:58

청와대 기밀 문건 유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4일 만기 출소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결백을 주장했다. 

정 전 비서관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재판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제가 동일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변호인단이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증언할 의사가 없느냐"며 답변을 요구했지만 정 전 비서관은 입을 열지 않았다. 재판부 역시 "안봉근 전 비서관도 지난번 재판에 나와 증언을 거부했지만,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증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며 설득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정 전 비서관은 "이번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정말 저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었다"며 "사실 제가 아는 분 중에 박 전 대통령만큼 깨끗한 분이 없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제 심정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많다"면서 "그분이 평생 사신 것과 너무 다르게 비치고 있어서 대단히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이 확정돼 복역하다가 만기 출소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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