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장으로 복귀했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4시30분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기다렸지만 내일 민주당 새 원내대표를 기다리겠다"면서 "제가 있어야 할 곳은 국회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의료진이 "더 단식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소견을 밝혔으나 김 원내대표가 "특검을 관철해야 한다"며 단식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 대변인은 또 SNS를 통해 김 원내대표를 향한 조롱을 두고 "참 잔인들 하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통증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사람을 두고 '단식한 티를 내려 상의를 들어 올렸다'고 조롱하는 댓글과 기사를 보니 참 잔인들 하다"라며 "부모님이 이런 위중한 상황인데도 이럴 건가"라고 반문했다.
또 장 대변인은 "가슴에 통증이 오고 호흡에 곤란이 기며 답답할 때 여러분들은 옷부터 걷어 올리지 않나"라며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단식 8일째인 이날 오전 11시30분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후송됐다.
앞서 지난 3일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