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지난 2016년 4월 중국 소재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다 집단 탈북한 종업원 13명이 국정원 기획으로 입국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0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지배인과 종업원 13명의 탈북이 기획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방송에서 류경식당 지배인이었던 허강일씨는 목적지를 모른 채 국정원을 따라왔다고 증언했다. 그간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자유의사로 탈북했다"는 통일부 주장과 대치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어젯밤에 집단 탈북 종업원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서 입국 경위, 자유의사 등에 대한 지배인과 일부 종업원의 새로운 주장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통일부가 탈북민 정착 지원과 관련한 주무부서로서 필요한 경우에 정착상황 등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집단 탈북 종업원과 관련해서는 몇 차례 면담 시도를 했었는데 당사자들이 면담을 원치는 않아서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송 취재 과정에서 대변인이 수차례 전화해서 회유와 협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차례 전화를 한 사실은 있지만 회유와 협박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탈북 종업원들이 송환(북송)을 요구하면 돌려 보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방송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