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필기시험 부활…채용비리 통로 ‘임원 추천제’ 폐지

은행권, 필기시험 부활…채용비리 통로 ‘임원 추천제’ 폐지

기사승인 2018-05-14 09:27:52

은행권 채용절차에 필기시험이 도입되고 임직원 추천제가 폐지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의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 규준’ 초안을 마련해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은행연합회의 채용절차 모범 규준 마련은 지난해부터 드러난 은행권 채용비리 여파에 따라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모범규준은 은행들이 채용 절차를 진행할 때 필기시험을 두고록 권고하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은행은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해서만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필기시험 도입은 권고사항이지만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한 채용에 문제가 드러난 만큼 나머지 은행들 역시 필기시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10년 만에 필기시험 제도를 재도입했다. 

여기에 모범규준은 서류전형을 외부기관에 맡기거나 외부 전문가를 심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특히 면접은 면접위원에게 지원자의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하고, 면접에 외부 인사가 반드시 참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모범규준은 채용비리 등으로 합격한 부정 합격자의 채용을 취소하고, 예비합격자에게 입사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과 채용 비리의 핵심 통로로 꼽힌 임직원 추천제를 폐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금융당국 및 은행권과 논의를 거쳐 다음달 의사회에서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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