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진기주 내세운 ‘이리와 안아줘’ 시청자 포옹 받을까

장기용·진기주 내세운 ‘이리와 안아줘’ 시청자 포옹 받을까

장기용·진기주 내세운 ‘이리와 안아줘’ 시청자 포옹 받을까

기사승인 2018-05-14 16:34:39

파업이 마무리 됐지만 MBC 드라마의 부진은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월화극 ‘위대한 유혹자’는 MBC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고,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도 소소한 반응을 얻으며 퇴장했다. MBC 측은 ‘이리와 안아줘’의 ‘젊은 피’와 완성도 높은 대본을 통해 드라마국의 명성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첫 주연으로 나선 장기용과 진기주는 MBC 드라마의 시청률 부진을 끊을 수 있을까.

10일 오후 서울 성암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극 ‘이리와 안아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허준호, 장기용, 진기주, 김경남, 윤종훈과 연출을 맡은 최준배 PD가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 살인범을 아버지로 둔 아들과 톱 배우가 된 가해자의 딸, 서로가 첫사랑인 두 사람이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해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최준배 PD는 이 드라마에 관해 “별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박탈당한 인물들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 용기를 내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라는 설명이다. 그는 “그 과정에서 여러 형태의 포옹이 삶을 어떻게 윤택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전면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나섰다.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장기용과 진기주는 이 작품에서 첫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게 됐다. 최준배 PD는 “두 배우가 각각의 역할에 적격이었다”며 믿음 어린 시선을 보냈다. 최 PD는 “쉽지 않은 역경을 헤쳐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만큼, 배우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었으면 했다”며 “두 사람 모두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친다. 이런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역할 표현하는 데 적합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예 캐스팅에 대한 우려에 관해서도 “파격적인 캐스팅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드라마가 시작되면 그런 걱정을 떨칠 것”이라며 “이 드라마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장기용과 진기주 두 사람이 완벽하게 가지고 있다. 처음 꿈꾸던 형태로 극을 갈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첫 주연이라는 무거운 짐을 맡게 된 장기용과 진기주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기용은 “주연 기회가 온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다. 정말 잘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누구 한 명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감독님께서 저희에게 엄청난 애정과 믿음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부담감이 굉장하지만, 그만큼 즐거운 마음도 크다. 요즘 드라마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이 마음에만 집중해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준배 PD는 배우들의 연기를 비롯해 극 중에서 다양하고 다층적으로 표현되는 관계와 사랑을 눈여겨 봐달라고 당부했다. 최 PD는 “모든 관계나 역할이 저마다의 결핍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것들을 서로 사랑하며 안아줌으로서 극복하는 이야기”라며 “사랑의 형태가 얼마나 다양하고 다층적인지 드라마를 통해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갈등을 유발하며 긴장감을 조성하는 허준호의 활약도 기대할만 하다. 허준호는 모든 문제의 시작점이 되는 사이코패스 살인범 윤희재 역을 맡아 무게감 있고 서늘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허준호는 “그동안 극 중에서 우발적인 살인은 많이 해봤지만, 이번에 맡은 것은 철저한 계획과 살의를 품고 움직이는 인물”이라며 “그런 부분의 이해가 어려워 처음 제안을 받고 고민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런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거짓말처럼 매일 악몽을 꾼다. 작품이 가진 무게감이 있고 이 배역을 잘 해내고 싶은 욕심도 있다”며 역할에 몰입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리와 안아줘’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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