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무소속)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제2공항 토론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많이 놀라셨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했던 그분(가해자) 마음을 헤아려 본다”면서 “그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제2공항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통해 제주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번 겸허히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서 “의사 소견 받는 대로 활기찬 모습으로 복귀하여 여러분들과의 소통의 장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끝맺었다.
원 예비후보는 전날 오후 3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 포인트(One Point) 토론회’에 참여했다가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달걀을 맞는 등 폭행당했다.
김씨는 소지한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