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이 14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이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발포하며 최소 5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접경지역에는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모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팔레스타인 주민이 봉쇄선까지 다가가 돌을 던지자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사망자 중에는 14세 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700명에 달하는 부상자도 발생했다. 사상자 수로는 지난 2014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사태를 두고 유엔(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이스라엘군을 향해 “부적절한 무기 사용”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며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