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와 관련해 “질책한 적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동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을 소환하겠다는 보고에 문 총장이 춘천지검장을 크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문 총장은 ‘어떤 취지의 질책이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 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외압으로 느껴졌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안 검사는 이날 서울 서초 변호사 교육문화관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및 수사외압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의원 소환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문 총장은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일반 다른 사건과 달리 조사가 없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조사를 못 한다’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안 검사는 지난 3월15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강원랜드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 대검 반부패부를 압수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날 수사단 압수수색은 집행되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안 검사는 지난 2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윗선으로부터 사건 종결을 지시받았고 권 의원 조사와 관련해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