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16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방부에서 긴급회동을 했다.
이날 새벽 북한이 맥스선더 훈련을 강력 비난하며 같은 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계획에 없던 회동이 진행됐다.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40여분간 만남을 가졌다. 회동이 끝난 뒤 국방부는 “맥스선더 훈련은 계획된 대로 진행할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한미간 이견은 없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또 “맥스선더 훈련은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으로 작전계획 시행이나 공격훈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북측은 이날 0시30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 통지문을 보내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이어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맥스선더)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며 “북남관계개선과 조미(북미) 대화국면이 이번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 소동을 때도 시도 없이 벌려 놓아도 된다는 면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큰 오산은 없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을 향해서는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북미 정상회담) 운명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스선더 훈련은 한미 연례 공중전투훈련이다.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 사령부가 주관한다. 이번 해 훈련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한국 공군 전투기 F-15K와 미 공군 F-22, F-16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 100여대가 참가한다.
특히 F-22 전투기가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22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상대방의 레이더망을 뚫고 들어가 핵심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고 속력은 마하 2.5(시속 3060㎞)이며 작전반경은 2177㎞에 달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